[독후감]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소개

한국 근현대사 수업시간 과제로 읽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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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는 내내 반반심이 생기고 혼란스러웠다. 정말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그가 지적한 만큼이나 형편없는 사회란 말인가. 계속적인 그의 지적에 변명의 말들을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변명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그가 지적한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세뇌 메커니즘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한국인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비판한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혹독한 비판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과연 대한민국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얼마나 잘 이해했길래 이런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글을 읽다보면 저자의 뛰어난 우리말 구사 능력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한국사와 한국사회 여러 분야의 해박한 지식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그는 이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고발하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고 또한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에 대한 뛰어난 지식은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우리의 정서마저 배울 수 있었을까. 우리 정서에 대한 이해 없이 논리적, 이론적으로 비판하기는 쉬웠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한국인은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을 밥 먹듯이 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에 대해서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저자가 한국의 종교를 정치와 빗대어 종교패거리주의라고 비판하는 것, 상아탑에 드리워진 망령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대학사회에 내재하는 교수와 학생의 기묘한 공생논리를 비판하는 것은 사실 도발적이다. 물론 그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귀화 한국인이지만 서구인의 시각에서 그리고 교수라는 신분에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속된말로 한국인으로서는 쓰기 어려운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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