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없는 원숭이]털 없는 원숭이

소개

원숭이는 원숭이인테 털이 없는 원숭이다. …… 작가 데스먼드 모리스는 인간을 털 없는 원숭이라고 명하면서 그의 동물학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인간을 동물로 설명하고 있다. 데스먼드 모리스의 동물학자라는 위치는 내게 참 부러운 것이다.

목차

기원(origins)
짝짓기 (sex)
기르기(rearing)
모험심(exploration)
싸움(fighting)
먹기(feeding)
몸손질(comfort)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animals)

본문내용

원숭이는 원숭이인테 털이 없는 원숭이다. …… 작가 데스먼드 모리스는 인간을 털 없는 원숭이라고 명하면서 그의 동물학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인간을 동물로 설명하고 있다. 데스먼드 모리스의 동물학자라는 위치는 내게 참 부러운 것이다. 또한 그의 이런 독창적이면서도 무리가 가지 않는 학설 또한 멋있었다. 앞부분을 읽으면서 솔직히 처음 앞부분은 흥미가 없었다. 무슨 소리인지 복잡하기만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조금 뒤부터는 흥미가 있었다. 나의 꿈은 수의사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동물에 대해 특히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원숭이 그리고 초원의 고양이과 동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고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면 작가의 의도와는 빗나간 독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랬고, 또 정말 무관심하다고 하면 무관심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나는 아기보다 강아지가 더 좋았다. 지금도 그렇다…) 인간에 대해 무심했었지만 인간을 동물로서 또 인간 특유의 종으로서 털 없는 원숭이로서 알게 되고 관심도 생겼다. 그리고 많은 의구심과 그것을 통쾌하게 적나라하면서도 시원하게 모리스 작가는 설명하고 비판하고 또 찬양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가 똥이라든가 망나니라든가 이런 고상하지 못한 어휘를 그것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쓰는 것은 정말 특이한 일이다. (밀란 쿤데라라는 괴상한 작가가 있기는 하지만…) 데스먼드 모리스는 어찌보면 인간을 동물의 위치로 하락시키는 책을 썼다고도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털 없는 원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