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한국 고대의 불교 수용 과정과 의의

소개

삼국에서의 불교 수용은 고대 국가의 형성과 맞물려 중요한 논의의 틀을 형성하는데, 불교의 도입, 공인, 토착화 및 발전 이 중 어느 단계에 한국의 고대 국가가 성립하였는가에 관한 질문에 쉽사리 답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교 수용은 고대 한민족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사상사를 알 수 있게 하는 근간이요, 중앙집권의 고대 국가를 확정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다면 고대 국가의 중앙 집권적 정치 체제의 특징은 무엇인가? 세습제를 통한 왕권 강화와 율령반포, 관제정비, 지방지배, 엄격한 신분제 사회, 정복사업으로 인한 영토 확장, 마지막으로 피정복민이나 정복민 모두의 사상을 통일시키는 새로운 종교의 수용 등이 있다.
삼국은 활발한 영토 전쟁을 전개해 나갔고 재래 신앙으로는 늘어나는 정복민과 원 백성들을 포용할 수 없었으므로 신흥 종교인 불교를 수용하였는데, 불교의 교단은 막대한 경제력으로 대중에게 정신적 영향을 주었고, 이는 고대 국가의 지배체제가 형성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발전 요소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고대 불교의 수용 배경은 무엇이고, 과정은 어떠하였으며, 삼국의 발전에 있어 어떠한 의의를 갖는지에 대해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본 문
1. 불교 수용의 배경
2. 불교 수용의 과정
(1) 고구려의 불교 도입,공인,발전
(2) 백제의 불교 도입,공인,발전
(3) 신라의 불교 도입,공인,발전
(4) 가야의 불교 수용
3. 불교 수용의 의의

Ⅲ. 맺음말

본문내용

Ⅱ. 본 문

1. 불교 수용의 배경
삼국에서는 불교의 도입이 왜 가능했을까? 도입 후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불교 수용에 대한 각 사회 계층의 이해 관계는 어떠하였는가? 등의 의문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불교 수용의 배경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우선 삼국은 중앙집권적 관료 국가의 문물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중국의 선진 문화를 수입하는 상황이었는데, 중국은 위진남북조·수·唐을 거치며 불교 문화가 대거 융성하고 있었다. 당연히 삼국은 불교 역시 수입하였다. 불교가 지닌 평등의 이상(佛性說, 如來藏說 등)은 엄격한 신분 사회였던 삼국의 피지배층에게 상당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며, 정신생활을 독점하는 고차원의 고등 종교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경쟁, 투쟁도 없이 수용될 수 있었다.
이외에 불교의 발전을 장려했던 몇 몇의 특수한 요인들도 있었는데
첫째, 불교 도입 시기에 삼국은 국가 형성·발전기가 겹치게 되어, 왕실과 귀족들이 중앙 집권 국가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둘째로, 사회계층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불교는 국경에서도 초연하여, 삼국 통일을 염원하는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한창 고구려와 치열한 전쟁이 있던 중이었다.
셋째로, 평민들은 평등사상을 흠모했으며, 승려가 되면 兵火와 徭役을 면할 수 있었으므로 불교를 신봉하였다. 국가와 국가 관료의 경우 불교의 業思想을 이용하여 잠재적인 사회적 반발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 즉, 불교의 도입은 사회 계층 전반에 유익한 일이었다. 다만 귀족들은 권력 약화의 위기 의식에 반발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로, 삼국에서는 불교와 비교할 만한 종교·사상적 신앙체계가 없었다. 일본의 경우 고유 종교인 신도 사상이, 중국의 경우 유교, 도교가 불교 전래 이전에 있었으므로 불교가 도입되고 전 사회에 보급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한국의 삼국의 경우, 유교 도교 불교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래되었으므로 그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다섯째, 불교 특유의 포용력으로 여러 토착 신앙들의 공존·공생관계의 성립을 가능케 한 것도 불교의 전파에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에도 사찰 내에 칠성각, 산신각 등 토착 신앙을 불교화한 전각을 볼 수 있다.
이상의 요인들은 한국 고대 사회의 불교가 성공적이고 신속하게 전파되는 모든 여건을 갖추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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