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입문] 사기(史記)의 특징에 대하여

소개

《사기(史記)》는 중국 최초의 문명 단계인 황제(黃帝) 시대부터 저자가 살고 있던 한(漢) 무제(武帝)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는 통사(通史)이며 세계사(世界史)이고 동시에는 종합사라고 할 수 있다. 또, 신화적인 세계관에서 독립하여 인간의 역사를 제시하였으며 저자의 인생관과 세계관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그리고 폭넓고 심도 있는 역사 이해를 제시하였으며 높은 문학성과 문장력을 지니고 있어 문학 작품과 같이 독자에게 이성적인 감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들에서 《사기(史記)》는 기존의 다른 사서(史書)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로 인해 《사기(史記)》는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력을 지닐 정도로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기(史記)》에서는 하나의 주제가 여러 곳에 분산 서술되어 있어 하나의 단어·문장·편 자체로 완결되지 않고 항상 다른 부분과 연결되어 그 의미가 완성되므로 특정한 인물의 활동이나 사건의 개요 및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관계기사를 스스로 찾아 종합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여기에서 개개의 서술과 구성이 너무 상징적이고 전체의 유기적인 연결성이 항상 암시적으로 시사되었기 때문에 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힘든 문제라 할 수 있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사기(史記)》의 특징
1. 특정한 한 부분만을 다룬 단편적 서술이 아닌 통사(通史)
2. 인간의 역사를 제시(신화적인 세계관으로부터의 독립)
3. 사서(史書)에서 저자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직접 나타냄
4. 폭넓고 심도 있는 역사의 이해를 제시
5. 역사 서술에 있어서의 높은 문학성과 문장력

Ⅲ. 서술의 동기와 목적
1. 《춘추(春秋)》의 계승
2. 태사령(太史令)의 직분
3. 이릉(李陵)의 화(禍)

Ⅳ.사료의 비판과 취사
1. 사료의 비판
2. 허구적인 일화의 채록
3. 사실(史實)의 취사(取捨)

Ⅴ.구성과 서술의 특색
1. 《사기(史記)》의 체재와 구성
2. 문장의 기법
3. 《사기(史記)》의 역사적 비판의 방법

Ⅵ.맺음말

본문내용

중국의 역대 사서(史書) 중에서 전한(前漢)의 사마천(司馬遷)이 저술한 《사기(史記)》만큼 많은 독자들을 지니고 있는 책도 없을 것이다. 굳이 중국사에 관심을 지니고 있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중·고등학교 시절 한 번쯤은 《사기(史記)》에 대해 접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것은 모두 이 책이 역사서로서 지니고 있는 의미 때문으로 《사기(史記)》는 중국 최초의 문명단계로 믿어지는 황제시대(黃帝時代)에서 전한(前漢) 무제기(武帝期)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총 130권의 방대한 사서(史書)이며, 이후 중국의 역대 왕조사의 편찬에 채용된 체제인 기전체(紀傳體)의 효시가 되었다.때문에 이러한 이유에서 《사기(史記)》는 오늘날까지도 중국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로 인식되어져왔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교양적인 차원에서 흥미를 가진 사람들은 《사기(史記)》에 대해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사기(史記)》와 관련된 많은 연구자료들과 이론들이 새롭게 저술되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사기(史記)》에 관한 저서들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는데, 문학작품도 아닌 역사서가 많은 사람들에게 고전처럼 인식되어 읽힌다는 것은 《사기(史記)》라는 책이 지닌 매력이 아닐 수가 없다.

참고자료

· 박혜숙 편역, 『사마천의 역사인식』, 한길사, 1988
· 버튼 윗슨, 박혜숙 편역,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 한길사, 1995
· 사마천, 김원중 편역, 『사기열전』, 을유문화사, 1999
· 성원경 편역, 『사기』, 명문당, 1992
· 요코야마 미쓰테루, 채영호 편역, 『(중국의 역사) 사기』, 대현출판사, 1999
· 이성규 편역 『사기-중국고대사회의 형성』,서울대학교출판부, 1988
· 이성규·민두기 편『중국의 역사인식 上』,창작과 비평사,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