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허생전을배우는시간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에 이 소설의 제목을 봤을 때는 단순히 ‘허생전에 관한 분석을 소설형식으로 써둔 것이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소설은 형식부터가 나의 예상을 전혀 빗나갔다. 소설 자체가 재미있고 재미없고를 떠나서 잡다한 생각을 하고, 틀에 박힌 판단을 내리며, 솔직하기보다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고자하는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들이 평소의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에 글을 읽기가 너무 쉽고 편했다. 우선 가장 먼저 파악된 것은 이 소설이 상당히 짧기 때문인지 등장하는 인물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시각의 관점에서 등장인물을 세 분류로 나누어보자면, 작가가 우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 왜냐선생, 윤수 그리고 K,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동철, 이경미, 마지막으로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경석과 용준이 있다. 그리고 소설 자체에 많은 기교가 사용되기 보다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태도와 허생전이라는 고전과의 비교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허생전에 관해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고등학교 때 수능 공부를 하며 정말 지겹도록 많이 언어영역 지문으로 접했던 허생전의 내용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나는 허생전에 관해 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많이 생각하고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심 있게 이 책을 본 것도 아니었고, 왜냐 국어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재미있게 생각할 시간을 주신 선생님도 계시지 않았었기 때문인지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단지 ‘그 당시 시대상황의 양반의 무기력함을 비판하고 양반들도 일을 해야 한다는, 양반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 박지원의 사상이 나타나 있다.’라는 아주 원론적인 것뿐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