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교육철학을 가진 학교-독일의 발도르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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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숲의 넓은 공터에 자리잡은 발도르프 학교는 우리가 다니던 여느 학교와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다른 학교 학생수가 전교생의 숫자인 것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등교할 때 선생님들은 꼭 한 명씩 악수를 하면서 아침인사를 한다. 또한 수업을 알리는 것은 선생님의 교과서를 보라는 말이 아니라, 아이들이 시를 읊는 것으로 시작되며, 가장 큰 특징은 이 학교에는 교과서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주지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의 교과서가 없이 어떻게 수업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은 매우 익숙해 보인다. 여느 학교는 하루 6~7시간 매일매일 각기 다른 과목을 공부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에포크 라는 수업 방식으로 3~4주 동안 각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그 다음 3~4주 동안 다른 과목을 배우게 된다.
이렇듯 발도르프 학교는 우리가 경험했고, 알고 있는 학교와는 다른 점이 매우 많다.
교과서가 없는 것은 아동의 자아발전 특성 주기에 기인하는 것이라 한다. 자아 발달은 0~7세까지는 신체적 자아가, 7~14세 까지는 정신적 자아가, 14~21세 까지는 인지적 자아가 성장하기 때문에 14세 까지는 절대적으로 주지교육을 피하겠다는 의미이다. 발도르프 학교 역시 1~8학년까지는 에포크 수업과 교과서가 없는 자유로운 수업을 하지만, 상급학년인 9학년에 올라가게 되면, 대학입시를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서 입시교육을 행하게 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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