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아끼며 살아라 독후감] 나를 소홀히 한 시간만큼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법을 배운 책

소개

누군가에게 잘하려고 애쓰느라 정작 내 마음을 제대로 돌본 적이 언제였는지 떠올려 보면, 금세 대답하기 어렵다. 바쁘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혹은 그렇게 사는 것이 성실한 삶이라고 믿어서 우리는 늘 ‘자기 자신’만 뒤로 미루곤 한다. 『너를 아끼며 살아라』는 그 미뤄두었던 삶의 조각을 하나씩 꺼내어 조심스럽게 닦아주는 책이다. 나태주 시인의 특유의 감성으로 쓰인 짧은 문장들은 빠르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과 인상 깊었던 문장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 순간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 적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따뜻한 시간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시작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너를 아끼며 살아라』는 읽는 순간부터 마음을 울리는 책이다. 시인의 문장들은 마치 오래 묵은 상처에 부드러운 손길을 얹는 것처럼 천천히 스며들고, 그 안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들이 조금씩 피어오른다.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내 시선을 멈추게 한 문장은 “너를 사랑하는 일을 미루지 말아라”였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말이 나에게 향한 조용한 충고처럼 들려서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는 익숙했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는 늘 서툴렀다.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일은 왠지 게으른 것 같았고, 나를 챙기는 감정은 사치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나태주, 「너를 아끼며 살아라」,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