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헤세(재독) AO 독후감, 서평,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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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리에 떠오르는 일을 그냥 다 해치우라는게 아냐.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생각들을 무작정 배척하거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 내치지 말라는 말이야”

데미안을 다시 읽게 되면서 이번에는 어떤 걸 느끼게 되었을까. 어떻게 보면 심오한 철학책이기도 한 이 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소설이다. 일진 같은 느낌의 프란츠크로머에게 한 번 잘못 거짓말했다가 그 빌미로 돈을 뜯기게 된 주인공은 처음으로 나쁜 행동을 하게 된 것. 집에 있는 저금통을 털었다던지. 항상 따뜻한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에서 나쁜 세계의 면모를 어릴 때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이었다. 싱클레어는 이 일로 부모님께 말하지 못해 시름시름 앓기도 했지만 별 시덥잖은 문제로 잔소리하는 아버지에게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빠는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 지금 저질럿는지도 모르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구원자 데미안을 만난다. 데미안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프란츠 크로머가 다시는 싱클레어의 돈을 삥듣지 않게 만들었다.

그런식으로 이 소설은 이후에 싱클레어가 커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된다. 소설 속의 세계는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있다고 했고 어렸을 때의 어두운 세계는 프란츠크로머라는 일진과 있었던 일인 것이다. 그리고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알폰스 백이라는 친구를 사겨 술에 거하게 취하는 등 방탕한 생활에 잠깐 빠져들지만 공원에서 이쁜 여자를 보고 ‘베아트리체’라고 이름을 지은 후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 후 그녀를 위해 자신이 좀 더 부끄럽지 않고 멋있는 사람이 되어보이고자 옷매무새, 말하는 습관, 냉수마찰 등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어두운세계와 밝은세계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주인공은 어두운 세계에 이끌리기도 하지만 그 과정 속에 항상 밝은 세계로 이끌어주는 인도자가 있었다. 데미안이었고, 베아트리체였고, 피스토리우스라는 목사였고,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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