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독후감

소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비난과 침묵 속에 갇힌 한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용서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는 있는가.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단순한 감정의 기록을 넘어, 진짜 인간에 대한 윤리적 고민을 전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다. ‘가해자’라는 단어는 언제나 선명한 경계로 그려진다. 잘못한 사람,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 그런데 그 사람의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우리가 쉽게 침묵하거나 외면했던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는 책이었다. 잘못을 저지른 한 아이를 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이 사회가 얼마나 한 인간을 정의와 비난 속에 고립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한 중학생이 또래를 집단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을 다룬다. 그 가해자의 엄마가 쓴 자필 기록을 엮고, 저자인 엄기호가 그 이야기를 청자이자 기록자로 따라간다. 독자는 가해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피해자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의 엄마가 세상과 싸우며 아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이입하게 된다.

참고자료

· 엄기호,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문학동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