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키 아사코의 <<버터>> 독후감

목차

1. 들어가며
2. 여성혐오의 이면-여성성이란 무엇인가
3. ‘적당’에의 강박-여성들의 여성혐오
4. 여성의 신비화? 여성의 착취!
5. 가족이라는 이름의 허상과 폭력
6. 정상성 이데올로기 벗어나기
7. 나가며-새로운 공동체를 향해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유즈키 아사코의 <<버터>>는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바로 2009년 일본 수도권 연쇄살인 사건이다. 범인 기지마 가나에는 결혼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세 사람을 살해했다. 소설 <<버터>>에서 기지마 가나에는 가지이 마나코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그리고 가지이의 독점 취재권을 따내려 하는 주간지 기자 마치다 리카가 있다.
소설은 리카가 가지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면담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때 용의자와 기자 사이의 ‘진실’을 향한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대화 아닌 대화를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인물들을 보며, 독자는 이 사건이 연쇄살인 사건을 넘어, 일본 사회의 여성혐오와 정상성 이데올로기 등 여러 겹의 복잡다단한 문제의식들이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2. 여성혐오의 이면-여성성이란 무엇인가

한 여성이 세 명의 남성을 살해했다는 것 자체는 충격적이긴 해도 그리 드문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이 사건이 실제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바로 용의자 기지마 가나에의 용모였다. 기지마 가나에는 소위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가 여러 남자들을 유혹했다는 사실이 이 사건이 핫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다.
리카도 우선 이 여성혐오적인 시선을 염두에 두고 처음 취재에 임한다. 가지이의 어떤 점이 남자들에게 어필했을까. 사회의 일반적인 미의 기준에 벗어난 가지이만의 매력이란 게 존재하는 것일까? 가지이와 대화를 진행해 갈수록 리카는, 이 사회의 여성혐오는 매우 뿌리 깊고 복잡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간다.
자신의 외모를 두고 혐오적인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가지이는 자신만의 ‘여성주의’를 주장한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어요. 페미니스트와 마가린.”(38)

“나는 남자를 기쁘게 해 주는 게 즐거워요.

참고자료

· 유즈키 아사코의 <<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