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없는 원숭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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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 독후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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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을 오랫동안 생물학적 눈으로 바라보려 애쓴 적이 없었다. 늘 사회적 관계나 문화적 요인 위주로 생각했고, 그 관점이 편안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어느 날 털이 없는 영장류라는 말이 시선을 붙잡았다. 왜 우리에게 털이 부족한가, 왜 타 종에 비해 독특한 짝짓기 방식을 취하는가 같은 질문이 마음에 떠올랐다. 그런 질문에 답해주는 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인간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했다. 전통적 심리학이나 인류학의 방향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었다. 꽤 흥미로웠다. 어떤 면에서는 약간 거칠어 보이는 해석도 있었다. 그래도 그 시도가 참신하게 느껴졌다.

동물행동학이나 진화심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한 번은 생각해볼 법한 주제가 많았다. 익히 알고 있던 인간 행태라도, 조금 뒤집어서 접근하니 독특한 해설이 따라왔다. 본문에는 사람들의 먹는 행위나 몸단장, 성적 행동과 자식 기르기 방식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일상에서 보고 들은 풍경인데, 다른 짐승의 행동양식을 분류할 때 쓰는 틀로 바라보니 느낌이 달랐다. 마치 거울을 보다가 문득 자각하는 순간을 맞는 것 같았다.

얼핏 보면 당연하게 보이는 우리 행동도, 동물원에서 다른 영장류를 볼 때 떠오르는 태도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예전에 동물원에서 침팬지의 육아 방식이나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게 인간과 완전히 다른 풍경이라고 느꼈던 적도 있지만, 어떤 순간에는 이상하리만치 닮았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었다. 저자는 그런 부분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여러 사례와 함께 인간의 습성을 야생동물 연구 기법처럼 분해하고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