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의 <서사의 위기>, 정보화 시대에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소개

한병철은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독일로 건너가 공부를 한 학자다. 그런 탓에 이 책은 독일어로 쓰여 졌고 이 책은 번역을 통해 출간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에게서 서사, 즉 이야기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고발한다.

그 동안 정보화시대는 당연한 시대적 격변으로 받아들였지만 이를 통해 생활의 편리성만 생각했지만 그에 비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잃고 있다는 안타까움이다. 모든 이야기는 스마트폰 속에 갇히고 우리는 하루 종일 그것만 들여다본다.

디지털 시대에는 빠름만이 우선시되고 말과 말 사이의 간격이 사라졌다. 모든 말들은 찰라적으로 반짝이다 일순 사라지고 만다. 그러는 동안에 정작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서사의 위기
나. 이야기에서 정보로
다. 데이터가 우선되는 시대
라. 세계의 탈신비화
마. 치유의 스토리텔링
바. 이야기 공동체
사. 정보화된 사회

본문내용

가. 서사의 위기

요즈음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속에는 다양한 뉴스, 온갖 게임, 사진자료와 영상 자료 등은 물론 매신저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글을 읽을 수도 있다.

버스나 전철에서는 이미 대화가 사라진지 오래다. 스마트폰 속 대화나 누군가의 글은 그저 일회적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글 위에 누군가의 글이 올라오면 자기의 글은 묻혀버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된다.

대화는 단절되고 그 자리는 ’공감‘이라는 버튼 누르기가 대신하고 있다. 공감 버튼을 교류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러한 교류에 진정한 공감은 없다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글과 영상은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러나 사람들은 뉴스라는 스토리를 좇느라 방향도, 의미도 잃은 채 떠밀리고 있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사회는 온통 자극적인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이처럼 자고나면 새로운 이슈들이 범람하여 우리의 사고 체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 즉 서사를 잃고 우연성 속에서 방황한다. 한병철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서사의 위기‘라고 진단한다. 그의 이야기를 몇 걸음 따라가 본다.

나. 이야기에서 정보로

이야기는 경험을 먹고 자라며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된다. 이야기는 그 안에 든 풍부한 경험과 지혜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준다. 전승되는 지식, 즉 서사는 정보와 완전히 다른 시공간적 구조로 되어 있다. 일단 지식은 ‘멀리서’ 온다.

먼 과거에서 올 수도 있고, 우주 공간 어딘가에서 올 수도 있다. 산속이나 바다 속에서도 올 수 있다. 이러한 원격성은 지식의 본질적 특성이다. 지식은 가용성과 예측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서사가 담긴 사건을 전달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