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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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사시 <일리야드>의 영화화를 기대한 관객에게 <트로이>는 황당한 영화이다.<원작 : 호머의 일리아드>라는 자막이 무색할 정도로 손을 많이 대어 놓았기 때문이다.이쯤되면 영화만 보고서 "아 트로이전쟁이 이랬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가봐 걱정하는 사람이 나온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게 없을지도 모른다.영화 <트로이>의 감독 및 각본을 맡은 볼프강 피터슨은 <일리야드>에서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을 취사 선택한다.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곧 아킬레스,헥토르,파리스,오디아가멤논,오딧세우스,헬레네만 가져다 썼다 뿐이지 사실은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요컨대 이것은 삼국지를 변주한 일본만화 <용랑전>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수 있지않을까 싶다.그 시대를 이야기하고 유비,관우,장비,조운,제갈량,조조등 그 시대를 주름잡은 인물들을 이용하는데 나름대로 변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가령 <용랑전>에서는 나관중의 삼국지는 물론이고 정사 삼국지,심지어는 몇가지 야사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이야기들이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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