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양귀자의 숨은 꽃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05.20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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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숨은 꽃
양귀자
-1992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본문내용
나는 소설가이다. 시인도 시골학교 선생님도 아닌 소설가이다.
글을 써 내려갈 수 없는 소설가이다.
나는 여행을 나섰다. 그리고 그 여행 속의 나에게로 독자를 초대했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보따리 짐 풀 듯 풀어 내 놓는다. 생각나는 대로, 느낌가는 대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작가의 머릿속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런 구성은 자전적소설로서 작가 자신을 잘 보여주고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작가는 책 대신 기차의 넓은 창에 기대어 여행을 시작하려하였다. 하지만 곧이어 읽을 것에 대한 갈증을 토로한다. 그렇게 기차안의 글자를 눈가는 대로 살펴보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홍익회 판매원의 밀차에 담긴 군것질감의 상표와 앞자리 등받이에 새겨진 피로회복제 광고 뿐 이다. 이 피로회복제 광고를 보고 피로한 자신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피로의 원인, 단편소설을 떠올리며 눈을 감는다. 이내 소설에 대한 회의와 소설가로서의 고뇌가 쏟아진다. 다시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본다. 승객, 목련, 개나리, 개구멍, 길, 돌아갈 길이 없는 시간,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흡입, 흡입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던 시인, 시인이 사다 준 앵무새 인형, 뜸부기를 기르는 시인.......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나열하면서 독자에게 이를 따라오라 한다. 작가의 시각과 그 느낌에 따른 감성적인 성질의 것과 여로형 소설로서 전체적인 틀을 잡고 있는 것. 이 서로 다른 성질이 잘 융화되어 다소 어지러울 수도 있는 소설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고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