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숨은 꽃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11.16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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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양귀자의 숨은 꽃에 대한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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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철저히 소설 속 주인공이 되고 동시에, 작가의 머릿속에 존재함을 느낀다. 나는 ‘숨은 꽃’의 주인공이 되어 여행을 시작했다.
소설가 이야기였다. ‘우리시대의 소설가’에서 소설가 강만우 씨를 만난 지 꼬박, 일주일 만에 또 다른 소설가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여류 소설가 그리고 그녀가 떠나는 여행. 현실에서도 늘 동경하던 것이었다. 소설은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그러나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을 그려낸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경우가 정확히 그러했다.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보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작품 속의 작가는 자신이 쓰는 소설과 더 나아가 삶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서 오는 혼란스럽고 막막한 상황에서 ‘쉼’이라는 핑계를 내걸고 귀신사로 향하고자 했다.‘<슬픔도 힘이 된다〉는 진술이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세상의 변화에 대하여. 그래서 세상이 갑자기 텅 비어 버린 듯 했다는. 써야 할 것이 우글대던 머릿속도 세상을 따라 멍한 혼돈에 빠져 버렸다.’는 말에서 작가의 소설에 대한 회의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었다. 소설의 의미와 소설 자체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혼란이 작가를 힘들게 했으며 그래서 그녀는 여행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했다. 작가와 대상은 다르지만 나 역시 혼란 속에 서 있는 상태이다. 4학년을 앞둔 지금의 상황 앞에 지나온 생활에 대한 후회와 불만족 그리고 도대체 무엇을 하며 내가 배운 학문이라는 것이 머릿속에 고스란히 잘 저장되어 있는지에 대한 회의와 의심 - 작가와 그 주제는 다르지만 무엇에 관한 혼란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나는 이 소설에 더욱 빠질 수가 있었다.
작가는 책 대신 기차의 넓은 창에 기대어 여행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곧이어 읽을 것에 대한 갈증을 토로한다. 그렇게 기차 안의 글자를 눈가는 대로 살펴보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홍익원 판매원의 밀차에 담긴 군것질감의 상표와 앞자리 등받이에 새겨진 피로회복제 광고뿐이다. 이 피로회복제 광고를 보고 피로한 자신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피로의 원인, 단편 소설을 떠올리며 눈을 감는다. 이내 소설에 대한 회의와 소설가로서의 고뇌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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