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집들은 어떻게 하늘 높이 올라갔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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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대부분의 건축사 관련 책들처럼 서양의 건축사나 유럽의 건축양식을 해설하고, 특정 건물의 역사를 기술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 '들어가는 말' 에서 여러 가지 색다른 의문을 던진다.
'어떤 건물은 짓는 데 수십 년이 걸렸는데, 어떤 건물은 왜 수백 년이나 걸 렸을까?'
'옛날 이집트인은 피라미드나 멋진 탑을 쌓아 올릴 수 있었는데도 왜 고층 건물은 짓지 않았을까?'
'고대 로마인은 어떻게 목욕을 했으며, 황제는 배설의 용무를 어떻게 해결 했을까?'
이러한 궁금증은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집들이 어떻게 하늘 높이 올라갔나> 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건축물의 숨겨진 비밀과 인류 거주양식의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이 책은 비행기를 타고 가다 무인도에 추락하게 된 가상 인물 로빈슨이 혼자 집을 짓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갈, 수풀더미, 나뭇잎, 나뭇가지로 만든 오두막으로 겨우 비바람을 피하던 그는 우연히 강가에서 발견한 황토로 오두막을 만든다. 1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스라엘 사해 연안의 성곽도시 제리코와 이라크의 우르 유적 등에서 발견되는 주택들이 모두 황토와 황토를 빚은 벽돌로 만들어진 것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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