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수필] 제목 <홍삼>. 홍삼 복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낸 훌륭한 작품입니다. 누구나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건 하나를 포착하여 재밌게 서술한 작품으로 작가의 관찰력과 문장력이 대단한 작품입니다.

소개

누구나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건 하나를 포착하여 재밌게 서술한 작품으로 작가의 관찰력과 문장력이 대단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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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홍삼과 나와의 만남은 비교적 평범하게 이루어졌다. 약 두어 달 전 밤 열시….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으로 들어서니 엄마가 웬 팩 하나를 나에게 건넸다. 훑어보니 신문 광고에서 여러 번 접했던 정관장 홍삼 아이패스였다.
홍삼의 첫인상에 관해 말하자면, 우선 팩의 디자인은 깔끔했다. 학생을 겨냥한 상품이라곤 해도 재료가 ‘인삼’이다 보니 역시 중후한 멋이 있었다. 반면 세련된 디자인의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긴 고운 빛깔의 홍삼은 쓴맛을 혐오하는 나에게 공포감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웬걸. 다른 삼(蔘)류의 제품군에 비하면 오히려 달콤한 맛에 가까웠다. 평소 삼계탕에 담겨 오는 인삼이란 인삼은 모두 건져 놓고 수저를 들던 나는 삼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랬던 나와 삼과의 실질적 첫 만남은 이렇게 근사하게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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