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전, 위경천전, 최척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20.09.04
- 최종 저작일
-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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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 작품 <주생전>, <위경천전>, <최척전> 모두 ‘전쟁’이 등장한다. 이전 작품들이 ‘꿈’이나 ‘의인화’ 같은 장치를 통해 작품을 전개했다면 전쟁 이후 작품들은 비교적 현실적으로 진행된다. 리얼리즘을 획득한 작품이라는 말이다.
전쟁 이후 작품들이 이전보다 훨씬 현실적인 전개와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생전>과 <위경천전>을 읽으며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었다. <주생전>의 ‘주생’, <위경천전>의 ‘경천’의 모습과 그들을 대하는 배도, 선화, 소숙방의 모습에서 당시 사회의 남성 애욕추구의 전형성이 드러난다. 주생은 배도와 동침하며 그녀를 기녀에서 제외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선화와 사랑에 빠지자 곧바로 배도를 저버린다. 뿐만 아니라 선화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다. <위경천전>의 경천은 더한 모습을 보인다.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처녀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숨어드는 걸로도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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