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7.01.0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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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운영전 감상에 관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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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심을 이루는 것은 물론,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 이야기이다. 그러나, 관심을 끌고, 나에게 감동을 준 것은 이 둘의 사랑보다도 수성궁의 열 명의 궁녀들이었다. 페미니즘이 유행하는(그저 유행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도 드는데) 요즘에 와서도 이 열 궁녀 만한 이들이 있을 것인가 싶은 마음이 들만큼 이들의 언행이나 깊은 생각, 당당함은 나를 매료시켰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고, 여성의 적극성이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이 되었던 것(`주생전`, `위경천전`, `최척전`)과 달리 처음으로 여성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이 된 것은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이들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낸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문을 중시했던 안평대군은 "하늘이 재주를 내릴 때 어찌 유독 남자에게만 많이 내리고, 여자에게는 적게 내렸겠느냐?"라며 궁녀들에게 소학언해, 사서 오경, 당시(唐詩) 등을 가르치고 학문에 힘쓰도록 하였다. 왕족에게 있어 궁녀라는 존재는 어떤 것인가? 막연한 추측에, TV 사극 프로그램에서 얻은 고정관념들에 비추어 보면, 한낱 노리개가 될 수도 있는 존재가 아닌가? 그럼에도 안평대군은 그 당시로 보자면 굉장히 파격적인 일을 감행했다고 할 수 있다. `옛 여인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순종적인 여인들이라면 그러한 안평대군의 은혜에 감사하며 아무런 불평도 없이 그에게 순종하며 일생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이 궁녀들은 그러지 않았다. 운영이 김진사와 사랑에 빠져 편지를 주고받고, 급기야는 김진사가 담을 넘어 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할 때, 여러 궁녀들의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안평대군이 내린 명령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자신들의 또렷한 주관에 따라 행동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했으며,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논의해서 결정하는 민주적인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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