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감상문

소개

영화이해 수업 시간에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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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내가 한 말이 세상을 돌고 돌아 나에게 다시 올 때, 꺼슬해진 말의 질감에 가슴이 쓰라릴 때가. 우리는 말 한마디로도 많은 변화구를 많들 수 있는 생물이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면 기억도 달라진다. 그래서 같은 일로도 모든 사람의 기억은 같을 수 없다. 내가 아는 나와 너가 아는 나와 그들이 아는 나와 우리가 아는 내가 각각 다른 순간, 어떤 게 진짜 나인지 규정지을 수 있는 참된 기억이란 게 있을까? 메멘토가 말하듯이, 기억은 기록이 아닌 또 다른 해석일 뿐인데.

역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나 보다. 어느 순간 내가 기억을 만드는 것인지 기억이 나를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메멘토’ 속 레너드도 러닝타임 내내 기억의 불확실성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바쁘다. 좁은 어항 안을 끊임없이 헤엄치는 금붕어처럼.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