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통해 가사 갈래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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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업들을 통해 고대시가, 향가, 가사, 시조 등 수많은 갈래들을 접하면서 필자는 그 특징과 의의 그리고 갈래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서 배워나갔다. 또한 조별 발표를 통해서 각자 맡은 부분의 갈래를 좀 더 심도 깊게 연구한 후 발표하면서 갈래와 각 작품들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의 갈래와 작품을 배우는 방법은 갈래로서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을 통해서 그에 속하는 작품과 작가 그리고 시대상에서의 흐름을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갈래와 작품을 배워나갔던 까닭은 필자가 국문학개론의 가장 첫 부분에서 배웠던 점과 연관이 깊다고 생각한다. 국문학개론이 왜 중요한가에 해당하는 총체성, 체계성 그리고 학문성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총체성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전체적인 국문학 가운데서 하나의 갈래는 어떤 위치에 있어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 작품을 갈래에 따라서 묶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다른 작품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게 되는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체계성의 부분에서는 국문학을 갈래에 따라서 적절하게 구분하고 묶어서 가닥을 세우면 쉽고 균형적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것처럼 갈래의 일정한 특징만으로도 갈래에 속하는 작품의 특징이나 형식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국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인 학문성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국문학개론의 학문성이 중요한 이유는 이전까지의 연구들을 통해서 국문학의 이해를 더욱 깊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하나의 갈래를 통해서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후에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세 가지 이유에서 우리가 국문학개론을 처음 접할 때는 특정한 기준을 근거로 수많은 작품들을 분류해놓은 상위의 범위인 갈래를 통해서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배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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