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 이광수,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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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구시대적 상황과 새로운 시대적 상황의 교차점에 있던 사회의 모습을 여러명의 인물들을 통해서 잘 나타낸 작품이다. 무정은 구시대적인 상황들과 새로운 시대적인 상황들 사이에서 인물들의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작가는 앞으로의 어떤 세상을 지향해야하며, 그 세상은 어떠한 세상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형식과 형식이 과외를 해주는 학생인 선형, 그리고 원래 형식과 약혼을 했었던 영채 사이에서 형식의 고뇌한다. 물론 그 고뇌는 형식이 과외를 해주면서 정이 들어버린 선형과, 오래전에 약혼녀인 영채라는 감정 사이에서의 고뇌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구시대가 접어들면서 개화기에 영어를 가르칠 정도로 신지식인이었던 형식이, 아버지를 위해 기생이 되면서까지 헌신하고 약혼자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전형적인 여성상의 인물인 영채보다는, 일찍이 기독교를 수용하고 외국을 돌아보며 신문물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해가 깊은 김 장로의 딸 선형에게 더 끌린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