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해돋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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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2월 31일. 가족끼리의 작은 송년회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전화가 왔다. 전주에 있는 친구가 같이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그 친구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끼지 말아야 할 곳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괜찮다며 거절했지만 몇 번에 걸친 친구의 설득으로 인해 나는 그대로 승낙하고야 말았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그때까지도 별 느낌이 없었다. 어디론가 향하는 길 위에 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던 일상. 그저 새로운 곳에 가보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마음, 그 마음은 어느새 나를 그 좋은 기분에 적응되도록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은 흘러, 버스는 어느덧 전주 터미널에 도착했다.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잠시 기다리자 친구를 태운 승합차는 도착했고, 나는 간단한 인사만 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그제서야 나는 가야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들을 수 있었다.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 마을이라고 하는 곳. 거기서 우리 일행은 일출을 보게 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