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소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미란다), 앤 해서웨이(앤디 삭스), 스탠리 투치(나이젤)
개봉: 2006년 10월 25일
런닝타임: 109분
영화감상입니다

목차

1. 패션
2. 앤디
3. 미란다
4. 디시전

본문내용

1. 패션

문송(문과라 죄송합니다)을 지나 문죄(문과라 죄인입니다)의 시대다. 현대의 교양은 알고리즘, 블록체인 등이다. 이런 단어를 즉시로 이해할 수 없으면 세상 공부가 더 필요하겠다. 개인이 평생 공부해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한 속도와 스케일이다.

'패션'산업도 비슷하다. 정답이 없다. 오래 전에는 미(뷰티)는 답(객관)이 있는 줄 알았다. 천사는 ‘아기’여야 하고, 그림 속의 인물들은 정면을 바라보면 안 되었다.
이런 클리셰들이 근대에 들어 하나씩 소멸되어 갔다. 근대는 강요(신이든, 종교든, 전통이든, 뭐든)가 없는 시공간이다. 현대 미학은 주관이다. 이러니 더욱 속도가 중요하다.
이게 아니면 저게, 저게 아니면 그거. 찾아내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맥락은 늘 변한다. 패션은 교환가치가 없기에 오로지 속도전이다. 사람들이 정신차리기 전에 재빨리 치고 빠져야 한다.

패션은 트렌드보다 짧은 유행이다. 그 짧음은 선도하는 자가 있기에 유효하다. 대부분의 '서브 컬처'는 '잡지(매거진)'란 플랫폼이 있다. 금자에 유행하는 BL(보이즈 러브) 등등의 장르 소설도 아마추어 동인지가 끌어간다. 미국 SF도 두 개의 잡지로 융성했다. 뉴욕 패션계를 끌어가는 플랫폼이 '런 웨이' 잡지다. 그 잡지의 편집인이 '미란다'다.

2. 앤디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주인공을 빼고 다른 캐릭터들은 변하면 안 된다. 성장 드라마의 주인공은 성격이 변하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에서는 '앤디 삭스'가 주인공이다. 앤디는 이 자본주의의 총아같은 공간이 싫었다. 그에 대한 선임 비서 에밀리의 말이다.
<니가 지미추의 신발을 신는 순간에, 이미 네 영혼을 판거야>

친절한 나이젤 씨도 찡찡대는 것을 전가의 보도처럼 일삼는 앤디에게 한 마디 한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은 법이다.
<솔직히 자기가 뭘 노력했는데? 징징대기만 하잖아. 남들은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자기는 그냥 스쳐가는 자리잖아. 그러면서 미란다가 이뻐해 주길 바래?. 꿈 깨 아가씨
<You is not gonna work, that's whining>
앤디는 태도를 바꾼다. 일년만 힘내서 근무해 보기로 한다. 그게 커리어에도 좋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