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드러난 심상과 의미작용

목차

1. 작품
2. 시에 드러난 심상과 의미 작용
3. 메타방법론

본문내용

시에 드러난 심상과 의미작용 - 기형도의 「노인들」을 중심으로 -

1. 작품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나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낀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기형도, 노인들

2. 시에 드러난 심상과 의미 작용
이 시는 고된 겨울을 지나보낸 마른 나뭇가지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각적 심상, 그 중에서도 시각적 심상이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심상은 마치 노인 병동에서 생각에 잠긴 한 젊은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둑하고 무거운 공기. 침상에 누워 다가 올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이 가득한 병동에서 젊은 화자는 아직 자신과는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죽음의 무게, 그리고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이들의 슬픔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