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교육] 현대시 교수·학습 방안(시를 위한 무대) - 학생 활동에 대한 재고, 시 수업 조별 활동으로서의 '무대', 구체적인 활동 기획(할당 시간 및 조별 활동의 차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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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시를 위한 무대
1. 학생 활동에 대한 재고
2. 시 수업 조별 활동으로서의 ‘무대’
3. 구체적인 활동 기획
(1) 할당 시간
(2) 조별 활동의 차례

Ⅲ. 맺는 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제천행사에서 집단적으로 불렸으리라 추정된다는 고대가요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면서, ‘불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노래를 잃어버린 가사를 보고 있으면, 마치 거북이 목처럼 자꾸만 무언가 그리워진다. 사람의 목에서, 몸에서 빚어져 나왔을 노래로서의 시, 그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현대시는, 시가 노래로부터 분리된 이후의 창작물이다. 물론 그 운율적 요소는 언제까지고 시를 시답게 하는 것으로서 적극 활용될 것이기에 ‘시가 노래로부터 분리되었다’는 말은 위험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상실감이나 그리움을 막연하게나마 설명해 본다면 이렇다. 시가 책 속에 얌전히 들어 있음으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람의 발음과 호흡을 통해, 생각과 감정의 솔직하고 풍부한 드러냄을 통해 비로소 그 존재가 입증되는 순간을 경험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다소 감상적이고 턱없는 말로 비추어질 수도 있는 이러한 욕구는, 교실 현장에서 시의 감상 학습을 좀더 구체적이면서도 총체적인 형태로 구현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여기에, 종전에 교실에서 현대시를 배우며 가졌던 아쉬움을 예로 들어 그 가능성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설명문이나 논설문을 배우는 시간, 나는 열심히 듣는 척 교과서를 세워 놓고는 책을 뒤적여 시를 골라 읽었다.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밑줄도 그어지지 않고, 깨알같은 글씨로 설명이 매달려 있지도 않은 시 몇 편을 속으로 읽고, 또 읽어 보는 것이었다. 한 번 두 번, 나의 ‘딴 짓’의 회수가 늘 수록 시는 입 속에 착 달라붙어 호흡이 되고, 가슴 저릿한 공감의 영역이 되었다. 그러나 일단 진도를 나가게 되면, 몰래 미리 읽을 때의 그런 느낌이 아득하게 그리워질 뿐이었다. 시를 배우는 시간은, 몰래 읽을 때의 그런 감동을 퇴색시키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려 주는 ‘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참고자료

· 김현수 저, 시 교육의 이론과 방법, 역략 2011
· 최동호, 권혁웅 외 저, 현대시론, 서정시학 2014
· 박수연, 최현식 외 저, 새로 쓰는 현대시 교육론, 창비교육 2015
· 오정훈 저, 한국 현대시 교육론, 경진출판 2015
· 박윤우 저, 현대시와 문화교육, 푸른사상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