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만세전(소설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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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죽으면 죽엇지 엇덕하긴 무얼 엇덕해“
나는 잠잣고 안젓는 靜子를 건너다보며 우섯다.
“사내난 다-저래! 저런 男便을 밋고 엇더케사누?”
P子는 氣가막힌다는듯이 혼자 탄식을하며, 정자의 교태ㅅ뒤에 매달녀서, 정자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동의를 구하얏다.
“누가 밋구살라는 것을 사나. 부부간에 서로 밋는다는 것은, 결국 사랑한다는말이지만, 사랑한다는 것도 극단에가서는, 남이 나를 살아하거나 말거나, 저혼자의ㅅ일이다. 저사람이 밧지안트라도 자기가 사랑하고 싶흐면, 자기가 만족할떼까지 사랑할것이다. 외기레기짝사랑이라고 흉을 보지만 결단코 흉을 볼게안이야. 그와반대로 사랑치안는것도 자유다. 절대자유다. 사람에게는 사랑한 권리도 잇거니와 사랑을 밧지안을 권리도 있다. 부부간이라고 밧듯이 사랑하여야한다는법이 어데잇슬까

이 장면은 주인공의 부인이 앓아 죽게 생겼다는 전보를 받고 조선으로 가기 전에 정자를 만나 노닥거리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무정의 이형식이 생각이 났다. 자신의 부인이 죽어가는데 얼른 내려가볼 생각은 하지 않고 여자를 만나 이야기나 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무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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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