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음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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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세속가곡은 예배 의식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음악을 말한다. 단선율 성가보다 자연스러운 중세의 감정을 담을 수 있었다. 세속 가곡은 플레인송(plainsong), 플레인 찬트(plainchant)라고도 불려지는 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레고리안 찬트와 세속가곡은 공통적으로 단선율이다. 또한 실라빅(syllabic)의 형태로 작곡되었다. 여기서 실라빅은 단선율 성가에 있어서의 말과 선율과의 결합방식중 하나로, 크게 실라빅, 네우마틱, 멜리스마틱, 살모딕으로 나눈다. 실라빅은 가사 1음절에 대해서 한 음표만 붙이는 방식으로 1:1의 결합방식을 말한다. 네우마틱은 1음절에 3-4개의 음표를 붙이는 방식이고, 멜리스마틱은 1음절에 여러개의 음표를 붙인다. 살모딕은 1개의 음표에 여러 가사를 대응시키는 방법이다. 세속가곡은 간단한 리듬의 반복형이 주를 이뤘고 그레고리안 찬트가 라틴어를 사용한 반면, 세속가곡은 이해가 쉬운 자국어 가사를 사용했다. 그레고리안 찬트와는 달리 세속음악은 뚜렷한 박자를 가졌으며, 대부분 3박자였다. 교회 8선법 이외의 이오니아 선법과 에올리아 선법이 사용되었으며 사랑, 영웅, 신화 등의 풍부한 소재를 다루었다. 가장 오래된 세속가곡은 골리아드 송(goliard songs)인데 처음부터 세속음악으로 출발한 음악이다. 골리아스 주교의 이름을 따서 붙인 떠돌이 학자들의 생활과 세계관을 묘사한 노래이다. 골리아드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모음집으로는 유명한 “까르미나 부라나(carmina brana)”가 대표적이다. 까르미나 부라나는 11-12세기에 쓰여졌고, 술이나 여자, 사랑, 풍자, 도박 등 외설적이고 퇴폐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음유시인 들은 유럽의 전 지역에 그들의 음악을 전파했다. 이들은 10c 경의 종글뢰르(jongleur), 11세기부터 등장하는 남부 프랑스의 트루바두르(troubadour)라고 불리었고, 이런 새로운 경향은 프랑스 북부에도 퍼지며 트루베르(trouvere)로 불리면서 중세의 세속음악을 주도해 갔다. 트루베르는 트루바두르의 흉내를 내기는 하였지만, 훨씬 대중적인 곡을 만들어 음악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농민과 서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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