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품사 분류의 쟁점

소개

한국어 품사 분류의 쟁점에 대해 정리한 글입니다.

목차

1. 토씨의 품사 설정 문제
1.1. 토씨를 품사로 인정하는 견해 - 분석주의, 절충주의를 중심으로
1.2. 토씨를 품사로 인정하지 않는 견해 - 종합주의를 중심으로

2. 접속사의 품사 설정 문제
2.1 접속사를 설정하는 견해
2.2 접속사를 설정하지 않는 견해 - 접속부사로의 처리 방식을 중심으로

3. ‘이다’의 품사 귀속 문제
3.1. ‘이다’를 단어로 보는 입장
3.1.1. 서술격 조사설
3.1.2. 용언설
3.1.2.1 지정사설
3.1.2.2 형용사설
3.2. ‘이다’를 단어로 보지 않는 입장
3.2.1. 접사설
3.2.2. 매개모음설

4. ‘있다’, ‘없다’의 품사 귀속 문제
4.1. ‘있다’, ‘없다’를 존재사로 보는 견해
4.2. ‘있다’, ‘없다’를 형용사로 보는 견해
4.3. ‘있다’는 동사에, ‘없다’는 형용사로 간주하는 견해

5. 이외의 품사 분류의 쟁점

본문내용

품사는 ‘단어’를 전제로 한 개념이기 때문에 어떤 언어 단위가 품사의 자격을 지니기 위해서는 단어여야 한다. 즉 ‘품사(品詞)’의 ‘사(詞)’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면 이미 단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 뿐만 아니라 ‘사(詞)’로 끝맺는 것 가운데 단어가 아닌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사와 어미를 어떠한 언어 단위로 볼 것인가는 국어학의 중요한 논쟁 중 하나이다. 조사와 어미의 처리 방식에 따라 품사 분류 체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문법에서는 최현배의 의견을 수용한 절충식 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학계에서는 여전히 분석주의, 절충주의, 종합주의로 나뉘어 논의가 있어 왔다.

1.1. 토씨를 품사로 인정하는 견해 - 분석주의, 절충주의를 중심으로
분석주의는 1900년대 초반에 나온 견해로 주시경 등 초창기 문법가들의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조사(체언토)와 어미(용언토)를 모두 단어로 인정한다. 이 견해는 국어가 교착어의 성격을 가진다는 사실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조사의 경우, 조사가 그 앞에 쓰인 요소의 문장 성분을 결정함으로써 문장의 의미를 명확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문법 표기 기능을 조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그것이 국어의 교착어로서의 큰 특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하나의 품사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언의 경우 의미부인 어간과 형식적인 문법 요소인 어미가 뚜렷이 분리되어 문장의 의미 파악이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용언의 어간과 문법 형태들을 따로 다루게 되면 문법 기술을 간결하게 할 수 있다. 이 견해의 문제점은 비자립 형태인 조사와 어미는 물론이고 어간을 최소 자립 단위인 단어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이 견해를 받아들인다면 단어의 정의를 수정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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