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없는원숭이(데즈먼드 모리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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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원숭이>라는 책 제목은 보자마자 흥미롭게 느껴졌다. 제목을 보고 ‘털 없는 원숭이’가 인간이 아닐까? 라는 짐작은 했지만 막상 책을 통해 인간임을 확인하니 기분이 묘했다. 인간을 ‘원숭이’라는 동물로 비유해서 다른 동물들과의 여러 생활 습성을 비교하니 문득 ‘아 인간도 동물이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면에 책을 계속 읽다보니 다른 동물과는 다른 인간의 위대함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과 진화를 동물학적 인간론이란 시각으로 다가간다. 인간을 동물론적 접근법으로 다가가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 60년대 당시에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판매금지처분이 되는가 하면 교회에서는 이 책을 몰수해 태워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인간을 짐승처럼 만들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인간에 대한 동물학적 접근이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동물들이 환경에 맞게 진화해 온 것처럼 인간 또한 살아가는 환경에 맞게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해 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몇 세기 후에는 지금과는 다른 인간의 모습이 존재할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제목인 ‘털 없는 원숭이’는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배웠던 ‘호모사피엔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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