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소설에 나타나는 여성과 도시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여성과 도시
0. 여성
(1). 고향을 상징하는 누이
(2). 사고하는 여성
(3). 주체성을 찾는 여성
1. 도시
(1). 고향
(2). 서울

Ⅲ. 나가며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김승옥은 1941년 일본 오사카
에서 출생하고,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1960년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하여 4.19세대로 불려지기도 했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 신춘문예
에 당선되어 등단하고 같은 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여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승옥은 「환상수첩」(1962), 「건」(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등의 단편을 동인지에 발표했다. 이후「역사」(1964),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5) 등의 단편을 지속적으로 출간하며 그 입지를 굳혔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서울의 달빛 0장」(1977),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1979) 등을 간헐적으로 발표하면서 절필 상태에 들어갔다.

<중 략>

‘서울’은 ‘고향’과 대비됨으로서 서울이라는 공간의 비인간적인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1960년대의 서울은 어떠한 곳인가. 1960년대는 4.19 민주 혁명이 5.16 군사 쿠데타로 좌절되었고, 이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시대로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갔고, 그 중심에는 서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은 「서울 1964년 겨울」을 통해서 잘 드러나 있다.

우리는 갑자기 목적지를 잊은 사람들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느릿느릿 걸어갔다. 전봇대에 붙은 약 광고판 속에서는 이쁜 여자가 ‘춥지만 할 수 있느냐’는 듯한 쓸쓸한 미소를 띠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어떤 빌딩의 옥상에서는 소주 광고의 네온사인이 열심히 명멸하고 있었고, 소주 광고 곁에서는 약 광고의 네온사인이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했다는 듯이 황급히 꺼졌다간 다시 켜져서 오랫동안 빛나고 있었고, 이젠 완전히 얼어붙은 길 위에는 거지가 돌덩이처럼 여기저기 엎드려 있었고, 그 돌덩이 앞을 사람들은 힘껏 웅크리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종이 한 장이 바람에 휙 날리어 거리의 저쪽에서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 종잇조각은 내 발밑에 떨어졌다. 나는 그 종잇조각을 집어 들었는데 그것은 ‘美姬 서비스, 特別廉價’라는 것을 강조한 어느 비어 홀의 광고지였다.

참고자료

· 김승옥, 『김승옥 문학선 무진기행』, 나남, 2001
· 김승옥, 『김승옥 전집1』, 문학 동네, 2004
· 유종호, 『비순수의 선언』, 민음사, 1995
· 김미란, 「국가 재건의 시대와 대도시를 배회하는 여성 산책자 : 김승옥의 「야행」 (1969)을 중심으로」, 여성문학학회, 2004
· 박세정, 「김승옥 소설의 근대성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9
· 송주현, 「김승옥 소설의 여성인물 연구 : 근대적 폭력성에 대한 동일화를 중심으로」, 대 학원 연구논집, 2004
· 유홍주, 「김승옥 소설의 60년대적 특징에 대한 고찰」, 현대문학이론학회, 2010
· 이은영, 「김승옥 소설에 나타난 여성 주체 연구」, 한민족어문학회, 2012
· 황윤서, 「김승옥 단편소설 연구: 196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경기대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