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재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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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수마트라섬의 쓰나미, 아이티 강진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유달리 자연 재해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이 표면화 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지구 시스템이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들린다. 이상할 것도 없는 게 온난화의 심각성을 외치는 요즘 대전에서는 4월에 폭설이 내렸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을 겪다보면 대책 없는 막연한 불안감 과 우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지구의 환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많은 ‘자연 현상’을 ‘자연 재해’로 칭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 이러한 자연 재해는 다양한 생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폭설은 건조한 기후의 생물들에게 겨우내 가뭄을 막아준다. 승화되는 양은 증발되는 양보다 극히 적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의 생물들에게 겨우내 수분을 제공해 주는 기능을 한다. 더불어 태풍 같은 경우는 우리 어촌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한 층을 혼합시켜 줌으로써 해양을 정화시키고 그곳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60억년이 가까운 지구 역사 동안 지구계가 유지되어 나가면서 수많은 종이 멸종하고 새로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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