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설국열차

소개

설국열차
감독: 봉준호
주연: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역), 송강호(남궁민수 역), 에드 해리스(윌포드), 존 허트(길리엄 역)
개봉: 2013년 8월 1일 개봉
영화감상입니다

목차

1. 도덕적 인간, 비도덕적 사회
2. 균형
3. 신세계

본문내용

인류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냉각물질 ‘CW-‘7을 살포했지만 기상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다. 새로운 빙하기가 된 것이다. 지구가 자체 시스템을 가동하여 만든 빙하기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빙하기라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 빙하기가 되고 최후의 인류를 태운 백여 칸의 기차가 지구를 돈지 17년째다. 동의보감은 남자의 경우 8년 단위로 몸이 바뀐다고 했다. 십육 년을 돌았으니 이제 새로운 몸이 될 시기가 되었다. 이때 ‘커티스’가 등장한다. 기차의 창조주 ‘윌포드’에게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 커티스는 강력한 수치심과 자책이라는 무기가 있다.
봉준호의 설국열차는 지금 이 세계를 기차에 옮겼다. 기차는 이 시대의 ‘노아’의 방주다. 노아가 온갖 동물을 실은 것처럼 윌포드도 일단 사람을 실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작동을 하고 있는지 몰랐으니 ‘별무대안’이다. 우아하게 식사할 때 필요한 ‘보스톤 필하모니’의 바이올리스트도 그래서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필요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인류를 ‘샘플링’해서 실었다.
노아의 방주 안에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모인 인류들은 평화롭게 살았을까?

< 중 략 >

자원은 유한하다. 그래서 사람의 수를 줄여야 한다. 현대의 ‘산아제안’은 그런 뜻이다. 전쟁이 주기적으로 터진 것도 그런 이유. 그런 세상이 싫다면 다른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기차 칸의 진격은 역사는 진보한다는 서양식 역사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진보란 기차 안에서의 진격일 뿐이다. 낮고도 옅은 생각에서는 역사가 진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동양인의 세계는 돌고 돈다. 기차는 돌고 돈다. 관점이 다른 이데올로기를 위해서 동양인인 송강호가 필요했다. 앞칸으로 진격하는 것이 진보가 아니라 기차이 정말 진보다.
기차를 지배한 자들은 말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