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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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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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볼로냐에서 유대인 부모와 함께 살던 여섯 살짜리 에드가르도 모르타라는 종교 재판소의 명령을 받은 교황청 경찰에 의해 합법적으로 부모에게서 강탈당했다. 모르타라는 흐느끼는 어머니와 망연자실한 아버지에게서 강제로 격리되어 로마의 교리문답생이 되었고, 그 뒤로 로마가톨릭교도로 성장했다. 그의 부모는 사제들의 엄중한 감시하에 잠깐 면회하는 것 외에는 자식을 만날 수가 없었다. 모르타라의 일화는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결코 특이한 것이 아니었으며, 사제들이 유괴를 한 이유는 언제나 같았다. 그 아이들은 모두 이전에 몰래 세례를 받은 적이 있었다. 대개 가톨릭교도인 보모가 세례를 했고, 나중에 종교 재판소가 그 말을 듣고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아무리 비공식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졌다 해도 일단 세례를 받으면 그 아이는 기독교인이 되고 그 사실을 돌이킬 수는 없다는 것이 로마가톨릭 신앙의 핵심 부분이었다. ‘기독교도인 아이’가 유대인 부모 밑에서 자란다는 것은 그들의 정신세계에서는 용납이 안 되는 일이었고, 그들은 전 세계의 분노에 맞서서 이 기이하고 잔인한 태도를 충실히 고수했다(본문 474~475p).

<중 략>

창조론은 우연의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너무 교조적으로 이를 맹신하지는 말라. 과학이란, 반증 가능한 증거가 등장한다면 얼마든지 굽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불신을 용납하지 않는 종교와는 그 맥락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본문의 인상적인 일화 한 가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만들어진 신’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