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광장 을 읽고

소개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누구든지 자신만의 내밀한 삶의 공간인 밀실이 있을 것이다. 나의 밀실은 문학이다. 문학은 지긋지긋한 현실을 떠나 다른 세계로 데려다 주는 여권이자 아무도 몰래 혼자 들어가 놀 수 있는 자신만의 비밀의 화원이다. 또 잠시나마 시름을 벗어던질 수 있게 해주는 신비의 묘약이다. 이런 밀실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절대 빠져서는 안될 버팀목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밀실에 갇혀있지는 않아야 한다. 광장에 나와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렇듯 밀실과 광장은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최인훈이 말한 광장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난 ‘광장’ 을 읽고 많은 날을 가슴앓이 해야 했다. 이 책에서의 광장은 무엇이며 현재 우리의 광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광장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밀실은 자신만의 비밀스런공간이며 광장은 사회적 삶의 공간을 의미한다. 밀실과 광장은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광장은 없고 밀실만 있는 남한, 그리고 광장만이 존재하는 북한 그래서 또 다른 밀실을 찾아가는 명준의 삶은 참으로 가슴 아팠다. 현재 우리의 광장은 봉쇄당하고 있으며 인권마저 연행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광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중 략>

하지만 오늘날의 광장은 명준이가 말한 광장으로써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의사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는 광장은 초년의 색을 잃어가며 점점 타락해 가고 있다. 1960년대의 광장과 2009의 광장은 분명 다르다. 지금의 대표적인 광장은 사이버 공간이다. 상대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 공간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뒤로 감춘 채 자신과 타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과 사랑이 넘치는 광장은 이미 죽은지 오래다. 진정한 시민적 광장을 더욱 치열하게 추구하는 현실적 태도보다는 관념적, 폐쇄적인 밀실의 세계로 기울고 말았다. 광장과 밀실은 따로 존재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광장 속에서 밀실이 만들어지면서 밀실들 간의 경쟁이 일어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