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치료로 행복을 되찾은 아이 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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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로 행복을 되찾은 아이, 베티는 읽기 쉽게 써져있었다. 번역문이라는 특성상 약간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읽기 쉽고 재밌었다. 이 책을 빌려 놓고 한참을 보지 않았었다. 오랜만에 집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읽을 요량으로 이 책 말고 또 빌렸던 ‘딥스’보다 상대적으로 얇은 ‘놀이치료로 행복을 되찾은 아이, 베티’를 손에 들고 나왔다. 전철 안에서 저자 서문을 읽고, 역자 서문을 읽고 전철에서 내렸다. 그리곤 나와서 카페에 들어가서 책을 읽었다. 난생 처음으로 충동적으로 카페에서 책을 읽는 행동을 했다. 책이 너무나 나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에 흔들리는 전철 안에서 읽고 싶지 않았다. 그리곤 이 책의 첫 부분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베티는 만 6살도 되지 않은 아이이다. 1500장이나 되는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의 내용은 모두 시체, 해골, 악령 등이다. 베티의 부모가 베티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위험하다고 느끼며, 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베티의 문제되는 행동은 첫 번째, 부부의 침실에서 자려고 한다. 두 번째, 머리를 바닥에 찧고 바닥에 구르고 소리 지르고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다. 세 번째, 옷을 벗어버린다. 네 번째, 동생을 미워한다. 다섯째, 인형에게 애정이 없다. 여섯째 섭식장애가 있다. 일곱째, 변비가 있다. 등이 있다. 6살도 안된 이 작은 아이에게 왜 이런 문제가 생겨난 것일까. 이 책의 필자는 이를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행동에는 신체에 고통을 가해서 잃어버린 신체에 대한 느낌을 증폭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자아와 신체에 대한 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 옷을 벗어버리는 행동은 불안해지면 더워지는 신체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무의식 속에 깊이 감춰진 것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림은 무의식을 보여준다. 베티가 그린 그림들을 보면 6살이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나. 하고 놀라 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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