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눈길’을 읽고(1,211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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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읽고



눈길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눈길을 연상시켰다. 화사하고 밝은 느낌이 들어야 했겠지만 왠지 나는 축 쳐진 기분이 들었다. 책은 이런 내 느낌에 맞게 우울하게 진행되었다.
올라가봐야겠다는 아들의 말로 시작된 이 책은 읽는 내내 나로 하여금 그 아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끔 하였다. 늙은 어머니를 두고 바쁜 일을 모두 끝내고 올라와놓고서, 일 핑계로 서둘러 내려가려하다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그를 그리도 돌아가고 싶게 만들었을까? 그의 아내 또한 그를 나무라고, 원망한다. 그날 밤 늙은 어머니는 잠자리에서 집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내지만 그는 ‘자신은 어머니께 빚이 없다’는 말을 되뇌며 듣기조차 꺼려한다. 난 그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어머니께 빚이 없다니?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큰 은혜를 입었으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담’ 하는 생각이 연달아 들었다. 그의 부인 또한 나와 마찬가지였는지 어머님께 이것저것 말을 하면서 옛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의 집안은 커다란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었지만 형의 술버릇으로 인해 집이 팔리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