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핑크` 감상문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소개

독일문화의 이해 과목에서 영화 `파니핑크`를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진짜 제가 느낀점을 써서 진심이 담겨있고, 인터넷에 있는 감상문들과는 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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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Nobody Loves Me,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한참 사춘기 때 이런 생각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나마저도 이런 생각으로 사춘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조금 성숙해진 지금은 하는 일이 많다보니 생각해 볼 시간이 줄었더라도 여전히 생각하며 또한 고민거리로 살고 있다. 이 고민거리를 만드는 문구가 `파니핑크`라는 영화의 부제목이다. 영화의 부제목처럼 여자주인공인 파니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 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재는 `죽음`이다. 처음의 결혼회사 인터뷰장면에서 그녀는 해골 모양의 목걸이나 귀걸이를 하고 있다. 또한 그녀의 방안에는 그녀가 죽은 후에 사용할 관이 놓여 있다. 관을 그녀는 침대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그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는 육체는 모두 시체가 되고 만다는 죽음에 관련된 모임을 주로 가진다. 이렇듯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의 소재 설정은 파니의 외로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파니의 태도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긍정적이고 현실에서의 부족한 삶을 충족시키려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 즉, 죽음을 현실세계에서의 외로움에 대한 유일한 돌파구로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피나는 그렇게 죽음으로까지 현실세계를 피하게 만드는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주변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여기고 있다. 여기에서 감독은 우리에게 오르페오라는 중요한 인물을 등장시킨다. 오르페오는 파니보다도 더욱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파니에게 닥쳐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있다. 반 정도 물이 차있는 잔을 통해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라는 것이나 시계는 항상 몇 시인지만 알리니까 시계를 보지 말고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 라는 대사는 파니의 현실에 대한 태도를 지적해주고 결국 파니의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 내준다. 또한 `파니핑크`에 자주 등장하는 음악인 `Non, Je Ne Regrette Rien`에서 과거는 상관없다며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가사가 나온다. 여기서도 과거에 대한 것 보다 현실을 중요시 한다고 말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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