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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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미술


미술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우리 역사와 같이 했다. 요즘 전시장에서 우리의 미술을 볼 때 다른 나라의 미술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우리 미술에 대해서 한가지로 규정하기 힘들다고도 볼 수 있다. 과거 개화기 이후 서양의 미술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점차 서양의 기법들이 회화를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 차츰 우리 것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서 우리미술을 한국미술로 바꿔 얘기하겠다. 나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는데, 나에게 동양화라는 전공은 무엇이고, 나아가 한국 미술에 대해 물어 본다면 분명하게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일반 대중들에게 있어서도 동양화라고 하면 과거 수묵으로 그린 산수화를 쉽게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한국 미술에 대해서는 나와 마찬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한국 미술에 자연스럽게 흡수 됐다고 볼 수 있는 서양의 것들과 함께 설명하기는 쉬울 것이다. 여기에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것은 과거뿐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의문들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화기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우리나라의 시대상황에서 단지 정책을 수행하는 입장이 아닌 미술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으로 한국미술의 나름대로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짚어 두고 넘어가야 할 점은 근대라는 개념에서 볼 때 한국의 근대화를 서구화 자체로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오해는 근대미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저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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