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서평 - 한국 민주주의의 우회전에 대한 토르소

소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읽고 서평 & 2011년 한국의 민주주의 소고
를 담은 글입니다.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목차

1부 민주주의
2부 보수적 민주주의의 기원과 갈등
3부 민주화 이후의 한국사회
4부 결론
5부 2011년 12월 한국 민주주의의에 대한 소고

본문내용

‘각하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시다.’ 최근 가장 화제의 인터넷 방송인 ‘나는 꼼수다’에서 유행하고 있는 멘트이다.
‘불법은 섬세’ 하기에 꼼꼼한 조사에 근거해 현 정권의 꼼수들을 파헤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광
풍에 가까운 인기는 현재 한국사회의 부조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지난 3년 반의 실정은 한국 시민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나는 현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가 그
동안 3년 반이 고스란히, 아니 5년, 10년을 후퇴했다고 생각한다. 집권 초창기의 촛불집회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에서부
터 일반 시민과의 의견조율을 거치지 않은 한미 FTA의 일방적 강행, 미디어법 날치기에 의한 재벌족벌신문의 언론장악,
노동자 탄압의 대표적인 가장 최근의 예인 한진중공업 사태 등등의 사태에서 볼 수 있듯 한국 민주주의의 시계는 지난
두 번의 진보정권을 거슬러 거꾸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재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의 기원을 되돌아보고 그것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보는데 큰 도
움을 줄 수 있는 책을 고른다면 다른 책들보다 먼저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까싶다. 우선 초판이 2002년 개정판이 2005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논의들이 여전히 현재 한국 사회와 한국
민주주의 위기의 분석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더불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많은 접근들이
파토스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저자의 분석은 냉철하고 치밀한 로고스에 근거하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독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한국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중심 문제를 포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그 기원과 구조를 밝히고 일
정한 방향의 대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한국 정치사의 시계열적 서술이나 형식주의적 구성을 배제하고 한국 정치의 핵
심구조와 역동성에 초점을 두고 여타의 요소들을 과감히 생략하는 토르소1)의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평자 또한 책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여타의 내용들은 과감히 가지치기 해
솎아내고자 한다. 글의 제목에 ‘토르소’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