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히딩크 리더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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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탈무드를 읽은 기억이 있다. 자주 들어본 유태인들의 격언, 그리고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들의 삶의 지혜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 책 탈무드에서는 왜 그리도 새로운 깨달음이었는지....
'히딩크 리더십'이 오래 전 읽었던 탈무드와 같은 느낌이란 생각이 든다.
'히딩크 리더십'이라는 책에는 히딩크 리더십에 관한 77개의 키워드가 수록되어있다.
'원칙을 지켜라' '실패를 거울로 삼아라'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 할 수 있다'처럼 자주 들어본 격언 외에 '농담을 즐겨라' '옷을 밝게 입어라' 처럼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충고도 포함하고 있다.
히딩크, 그는 그만의 소신과 고집으로 우리 나라 축구대표팀을 바닥에서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린 탁월한 리더이다. 월드컵 평가 전 때 한국 대표팀이 영국, 프랑스 등 축구 강호와 맞서 보여준 놀라운 선전은 감독 히딩크의 힘을 실감케 했다. 그리고 월드컵 4강 신화는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기에 막강한 기여를 했고 전 세계의 이목을 한반도에 집중시킬 수 있었다. 그 이후 '히딩크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라는 말은 기업 최고의 경영자든, 국가 지도자든 개인이든 모두를 솔깃하게 들리게 했다. '히딩크를 벤치 마킹 하라'는 주문 또한 축구 뿐 아니라 우리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위력을 떨쳤다.
책은, 히딩크의 모토를 그라운드 밖의 세계에 대입시켜 실질적인 충고를 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경기를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게임 메이킹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는 히딩크의 원칙을 삶에 대입하면 "인생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인생을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찬스를 맞을 것인가 늘 생각하라"가 된다.
책은 또한 그가 강조한 것들을 삶 뿐 아니라 경영에 직결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길게 패스하라'는 '속전속결의 스피드 경영'으로 '공중 볼을 낚아채라' 는 '돈가는 길목에 그물 치기'로 '공격도 수비에 가담하라'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멀티 태스킹형 리더'로 바꿔 전달하고 있다.
'히딩크 리더십'은 특히 최고 경영자(CEO)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히딩크 축구 철학에선 기업경영의 성패와 관련된 많은 경구들이 많다. 이를테면 히딩크 감독은 인재의 중요성과 정보의 수집, 수집된 정보를 소화하고 지키는 능력을 강조한다. 또 조직원들에게 면박을 주고 위축 시키기 보다는 함께 땀 흘리며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이 같은 히딩크 리더십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성공 경영의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견지했던 원칙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을 집필한 김상철 대표는 '히딩크 리더십의 특징은 단순 명료함의 원칙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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