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의 예술적 특징을 서양화와 비교 분석하고 동, 서양 문화예술의 교류를 설명하였음

소개

문인화를 포함하는 동양화론이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양의 예술관과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으로 대표되는 서양 예술관의 차이와 특징을 구체적인 사례와 철학적 배경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또한 교통, 통신의 발달에 따른 동, 서양 예술 장르의 통폐합과 상호간의 교류와 미친 영향에 대하여 항목별로 상세히 기술하였다.

목차

1. 자연중심적 인간관
2. 간일미의 추구
3. 현실의 반성적 반영
4. 윤리적 예술관
5. 동, 서양 예술의 교류

본문내용

<동양화의 예술적 특징>
일반적으로 동양화는 인간의 마음을 그리는 그림이요, 서양화는 객관적인 사실을 그리는 그림이라고 한다. 즉 예술가의 마음과 정신을 사물을 통해서 표현하는 ‘차물서정(借物抒情)’의 문인화를 비롯한 동양의그림이 ‘사의화(以畵寫意)’라면 서양의 그림은 ‘사실화(以畵寫實)’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동양화는 태생적으로 ‘비구상(非具象)의 추상 혹은 반추상적 그림’이요 서양화는 ‘구상(具象)의 사실적 그림’ 이라고 할 수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동양화와 서양화에 대한 일반론적 구분은 서양화가 사실주의로 부터의 결별을 선언한 19세기 후반의 인상주의화파 이후의 설명으로는 설득력이 현저히 감소되었다.

더우기 회화장르를 지리상으로 구분하여 동양화와 서양화로 나눔은 미학론상 개념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음은 물론이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한 활발한 예술적 교류를 통해 장르의 통합과 해체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회화의 흐름상으로도 적절치 못하다 하겠다.

특히 서양의 현대회화가 대상의재현보다 작가의 마음과 예술적 상상력을 표현함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동, 서양화의 구분은 더욱 무의미해지게 되었다. 따라서 본서에서 말하는 동양화란 인상파 이전의 사실주의적이었던 서구의 화풍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전통적 의미의 동양적 스타일의 그림을 의미한다.

즉 동양의 전통적 화구와 재료를 사용하여 동양 특유의 화법으로 그린 그림으로, 서양과는 다른 인문,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동양인들의 숨결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특유의 심미관과 철학이표현된 그림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일제가 식민지 문화정책의 필요상 만들어낸 편의적 조어(造語)로 오늘날까지 용어사용에 있어서 혼동을 야기시키고 있는 ‘동양화’를 의미함이 아님은 물론이다.)

1. 자연중심의 회화관
서양인들은 인간을 신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걸작품이요, 모든 만물의 영장 혹은 척도라 생각하고, 인간 이외의 자연계의 모든 물상들을 소유와 이용,가공 또는개척과 정복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리스 문화와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헬레니즘(Hellenism)과 더불어 서양인들의 의식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사상(Hebraism)을 집대성한 경전인 성서는 “하나님이 자기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구약성서, 창세기 1장 27~28절)라고 가르치고 있다.

참고자료

· 동, 서양 예술의 지평, 서성록, 재원, 1999
· 金原省吾, 동양의 마음과 그림, 새문사, 2007
· 조민환, 중국철학과 예술정신, 예문서원, 1998
· 안휘준외 지음, 한국의 미술가, (주) 사회평론,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