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통사(通史),《유림(儒林)》을 읽고

소개

<유림>이 소설이라기보다는 유학통사라는 성격 문제 및 유학의 역사를 두루 한꺼번에 살필 수 있음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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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럼 《유림(儒林)》은 어떤 책인가? 학술 서적인가? 그것도 아니다. 내가 굳이 성격을 잡아 분류를 한다면, “유학통사(儒學通史)”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유교 내지는 유학의 발생부터 완성까지의 변화와 발전의 역사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역사가나 사상가에 의해 씌어져야 할 것이다. 유학의 역사나 사상적 의미에 대해 깊은 연구의 경력은 있다고 할 수 없는 소설가에 의해, 소설이 아닌 형식으로 쓰인 책이니 읽는 이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물론 그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쓴 사람의 전공이나 사회적 지위가 문제될 것은 없다. 혹, 전통적 유학자들이나 아니면 대학의 동양 철학자, 또 혹은 사상사(思想史) 전공 철학자나 역사학자들이 비웃을 소지가 많은 때문에 이 점을 내가 미리 언급한 것이다.

읽어 나가면서 솔직히 나 자신도 그러한 우려가 없지는 않았다. 군데군데 인용된 <논어>, <맹자> 등 경전이나 한시가 통설과 다르게 풀이되거나 또는 백과사전의 설명문만 끌어 모아도 구성될 이야기들이 많다. 즉, 작자의 독창적 창작이 되면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게 되고 사실 그대로 열거를 하게 되면 소설이 아니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