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의 연애와 나혜석 윤심덕을 통해 본 연애의 한계

소개

1920년대 여성해방을 외친 운동은 구질서를 부정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활의 합리화와 근대화라는 기술만이 받아들여지고 그 핵인 정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여성이 근대적 상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새로운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데 있다. 당대 사회에서 비판받고 사회문제시 되었던 연애, 결혼 등을 신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보지 않고서는 문제의 핵심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1920～1930년대의 일정시기를 중심으로 신여성의 연애를 살펴보고, 역사와 사회에서 철저하게 소외되며 가부장적 여성관이 당연시 되어온 과정 속에 서로 다른 방식의 연애를 했던 나혜석과 윤심덕에 대해 살펴보며 신여성 ‘연애’의 한계를 고찰 해보고자 한다.

목차

Ⅰ. 서 론


Ⅱ. 신여성의 연애
1. 연애의 등장
2. 자유연애
3. 정사(情死)

Ⅲ. 신여성연애의 한계(나혜석 과 윤심덕을 중심으로)
1. 나혜석
2. 윤심덕
3. 신여성연애의 한계

Ⅳ.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 론

1920년대는 우리 여성사의 전환기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였다. 남존여비 같은 유교적인 관습과 내외법에 묶여 사회로 발을 내디딜 수 없었던 이전의 시대를 지나 전통적 여인의 표상인 순종적인 여인상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여성, ‘신여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신(新)여성’은 ‘구(舊)여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개인을 억압하는 인습이나 제도에 반기를 들었던 근대의 여성을 말한다. 신여성은 이전까지의 여성들이 공간적으로 안에서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밖으로 나와 신식교육을 받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외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사고와 의식까지도 이전과는 달라진 여성들이다. 이러한 신여성과 구여성의 여러 차이점에 있어서 특히 주목 해야 할 점이 신여성의 “연애”이다. ‘연애’는 사회질서를 바꾸는데 핵심적인 계기로 작용하였다. 운동이나 혁명이 집단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개혁하려는 움직임이라면, 연애는 미시적인 수준에서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한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연애’라는 현상이 일어났고, 그것은 번번이 기존의 가족제도 나 생활방식과 충돌하였다.

<중 략>

본 논문에서는 1920~30년대의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살다간 두 여성 예술가의 삶을 조명해 보았고, 특히 그녀들의 ‘연애’에 초점을 맞춰 논리를 전개해 보았다. 이제 왜 당시 신여성들이 연애를 통해서 억압된 여성의 권리를 찾고자 노력했으며 그 연애의 결과들이 썩 좋은 인식을 심어주지 못했지만 지금도 회자되는 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러한 행위들은 일부러 행한 저항의 의식이 숨어 있었으며 당시 시대 상황에서 마음만 앞서고 행동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였기에 그녀들의 존재가 오늘날 까지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혜석과 윤심덕의 파란만장한 삶만큼이나 그녀들이 떠난 후의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나 역할들이 진일보 하였는지는 재론의 여지가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그녀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존재가치를 높여 주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논문을 마치며 한세대를 아름답게 살다간 두 여성들의 예술가적 가치평가는 뒤로하고 어쩌면 개인의 사사로운 ‘연애’만을 논했다는 점에서는 큰 결례를 하지 않았나 생각도 하게 된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녀들의 혼을 불살랐던 예술의 깊은 세계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말로 논문을 마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