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에 대한 전통주의적 해석

소개

프랑스혁명에 대한 전통주의적 해석 입니다

목차

제Ⅰ부 정통파의 해석
제2장 세계사 속의 프랑스 혁명
제3장 프랑스 혁명의 신화
제4장 현대사에서의 프랑스 혁명

본문내용

것이다.
네덜란드 혁명은 16세기 말경 독립전쟁의 형태로 성취되었다. 부르조아지는 거의 일 세기 동안 공화국의 주인이었다. 17세기의 영국혁명은 그것에 앞서 일어났던 네덜란드 혁명에 비해 훨씬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미국혁명은 영국혁명과 마찬가지로 경험주의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그러나 그 정도는 보다 약했다. 미국혁명 역시 부르조아 혁명으로서 독립전쟁의 틀 속에서 장엄한 ‘선언’을 통해 자연권에 호소하였다.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미국 혁명은 본보기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그것들은 부르조아지의 혁명임에도 불구하고 ‘부르조아적 자유’라는 이름 하에 부의 우위성을 보호하는 보수적 타협으로 흘렀다. 비록 특권계급이 새로운 질서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권리의 평등은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의 경우 사정은 전혀 달랐다. 프랑스 혁명은 부르조아 혁명 가운데 가장 현란하였으며 그 계급투쟁이 갖는 극적인 성격으로 말미암아 그것에 앞선 여러 혁명들을 능가하였다. 그것은 특권계급이 봉건적 특권에 사로잡혀 악착같이 모든 양보를 거부하였고 그들에 대해 인민대중에 격렬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부르조아지는 특권계급이 파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타협의 거부와 반혁명으로 말미암아 구질서의 파괴작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도시와 농촌 대중과의 동맹을 통해서만이 가능하였다. 따라서 부르조아지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민중혁명과 공포정치에 의해 봉건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으며 민주주의가 설정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프랑스 혁명은 봉건제에서 자본제로의 ‘참으로 혁명적인 길’을 열었다. 프랑스 혁명은 모든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고 농민들을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고 농민들을 봉건적 부과조와 교회의 십일조 그리고 그것보다 정도는 약하지만 공동체적 강제로부터 해방시켰으며 동업조합의 특권을 폐지하고 국내시장을 통합함으로써 자본주의를 향한 결정적인 단계를 획하였던 것이다. 또한 프랑스 혁명은 봉건적 토지소유권을 폐지함으로써 직접적인 소생산자들을 해방시켰고 농민대중의 분화와 자본과 임금노동의 양극화를 가능케 하였다. 이처럼 프랑스 혁명은 궁극적으로 현대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자유의 혁명으로서 프랑스 혁명은 미국혁명과 마찬가지로 자연권을 구체화시켰으며 자신의 과업에 영국혁명이 결여하고 있는 보편성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누가 1789년의 선언이 미국인들의 선언에 비해 훨씬 강력하게 그러한 특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부정할 수 있겠는가? 덧붙여 말하면 그것은 자유를 향한 도정에서 훨씬 앞질러나간 것이다. 혁명은 양심의 자유를 확립하여 신교도와 유대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였다. 평등의 혁명으로서 프랑스 혁명은 특히 앞서 일어났던 여러 혁명들을 능가하였다. 권리의 평등이라는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나타난 혁명력 2년의 사회민주주의체제는 부르조아적 이념과 민중의 열망 사이의 타협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18세기 말 그들의 이상은 농민 각자가 땅을 지니고 장인 각자가 독립성을 지니며 임금생활자를 부자의 절대적인 힘으로부터 보호하는 그러한 사회였다. 그러나 그 이후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평등 없는 자유란 소수의 특권에 불과하고 자유와 평등은 분리될 수 없으며 사회적 불평등이 나타나는 한 정치적 평등이란 허구에 불과하다는 신념이 남게 되었다. 10년에 걸친 혁명적 대전환은 프랑스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토지특권계급과 상층 부르조아지의 결합에 의해 새로운 사회의 지배계급이 형성되었다. 다른 한편 농민층의 분해가 완성되었다. 십일조 및 물적 봉건적 부과조의 폐지는 단지 토지소유농민들에게만 이득을 가져다주었을 뿐, 정기차지농과 절반소작인은 농노제 및 인신적 부과조의 폐지에서 이득을 보았을 뿐이었다.
봉건제에서 자본제로의 이행에 불가결한 단계인 프랑스 혁명은 권리의 평등이라는 문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제시한 해결안들을 통하여 여전히 현대사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자본주의에 의한 경제적 변화는 기업의 집중을 야기시키고 임금노동자들의 수를 증대시키는가 하면 그들을 결집시키고 그들의 계급의식을 일깨우고 명확히 함으로써 권리의 평등이라는 문제를 새로이 최우선의 고려대상으로 부각시켰던 것이다. 영국혁명 및 미국혁명이나, 1789년 제헌의원들의 부르주아적 자유주의에서 평등이란 권리의 평등이었다. 이처럼 제헌의회의 부르조아지가 인간과 시민에게 인정한 권리란 부르조아적 인간의 권리에 불과하였고 수동적 시민대중에게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차원의 것이었다. 혁명적 부르조아지는 항상 그 수준에서 멈추었고 민중운동이 새로운 체제를 위협하리라는 원칙을 매번 단호하게 주장하였다. 테르미도르 반동 이후 부르조아지는 경직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권리가 유산자의 권리임을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부르조아적 자유주의의 길은 19세기에 자못 현란하게 꽃피었다. 그것은 안정적, 보수적 타협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그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혁명은 현대사의 한복판에, 많은 국민을 대립시켜왔고 아직도 대립시키고 있는 다양한 사회정치적인 흐름의 교차점에 놓여 있는 것이다. 고전적인 부르조아 혁명으로서 프랑스 혁명은 봉건제와 영주제를 철저하게 파괴함으로써 프랑스 역사에서 자본주의사회와 자유주의적 대의제의 출발점을 이루었다. 농민 및 민중 혁명으로서의 프랑스 혁명은 두 번에 걸쳐, 즉 첫 번째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본보기로서의 예언적인 가치를 지녔던 혁명력 2년의 시도와 두 번째는 현대의 혁명적인 사고와 행동의 풍요로운 기원을 이루는 평등의 음모를 통해 그 부르조아적 한계를 극복하려고 했다. 이처럼 위험스러운 선례로서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실체 또는 그것이 사회적, 국민적인 차원에서 갖는 특수성을 부정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가 설명된다. 그러나 동시에 프랑스 혁명이 전세계를 얼마나 놀라게 했고 그것이 금세기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