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은희경 저)

소개

2장분량의 독서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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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평소 아이의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나,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항상 책장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삶을 비춰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삶을 자신들 나름대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점이 어느 때는 가슴 뭉클하기도 하다.
이 소설 또한 열두 살 소녀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서른여덟 살의 진희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며 회상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열두 살의 진희는 외할머니, 삼촌, 이모와 함께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돌봐주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어 외로울 법도 하지만, 진희는 함께 사는 주변 인물들 덕분에 심심할 겨를이 없다. 철없는 이모, 남편이 죽은 뒤 외아들만 바라보며 사는 장군이 엄마, 병역기피자이며 바람둥이인 아저씨, 신분상승의 꿈을 쫒는 미스 리 , 항상 여자들에게 한 눈 파는 최 선생님 등 진희 주변의 인물들은 모두가 우리 일상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평범한 이들이다. 진희는 열두 살의 눈으로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나름대로 분석하며 아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진희는 어른들이 자신을 귀여워하는 이유를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라 생각하는 맹랑함마저 보이며, 항상 주변 이들을 골탕 먹여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그리곤 당사자가 계획에 의해 곤란에 처하면 아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내심 즐거워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