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패권이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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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패권이전 책 읽고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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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패권 이전은 16세기 근대 세계체제의 기반이 된 13세기 세계체제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인 재닛 아부 - 루고드는 서양이 중심이 되었던 유럽 중심주의의 역사를 뒤집어 서양은 13세기 세계체제에서 단지 주변부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중동,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체제를 바라보고 있다. 재닛 아부 - 루고드는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과 주석을 통해 이를 논증해 내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13세기에는 언어, 종교, 제국에 의해서 규정되던 하위체제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사실상 배후지가 없는 고립된 교역 장소들에 의해 중재되었고 그들의 상호교류는 오늘날처럼 아주 밀접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하나의 윤곽을 구성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해상과 내륙의 교통로 등을 이용해 결합되었고 현재와 비교해 훨씬 더 자급자족적인 경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매우 많은 교역이 이루어졌다. 저자는 세계를 유럽, 중동, 극동으로 분류하고 이 세 지역의 국제적 결합이 13세기를 거치며 확대되고 확대되며 강화되었던 과정을 탐구하고 어떻게 14세기 중반을 지나며 파편화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저자는 유럽을 동-중부 프랑스의 샹파뉴 정기시, 플랑드르 직물 생산 지역, 이탈리아 반도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그 중 플랑드르 직물 생산 지역에서는 브뤼주가 가장 중요한 상업과 재정의 중심지였고, 헨트가 주요 공업도시였다. 저자는 근대 이전의 세계체제, 13세기 세계체제에서 플랑드르의 중요성이 절정에 도달했던 시기를 1250년부터 1320년까지로 보고 있다. 이 시기는 유럽 전역과 지중해를 넘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여 직물 생산이 증대되었던 시기이고, 플랑드르의 직물은 시리아에까지 도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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