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홍 청어뼉다귀 독후감

소개

이주홍 ‘청어뼉다귀’ 독후감(서평/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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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주홍은 1930년대 가난하고 배고픈 아이들 현실을 실감나게 그리는 동화를 썼다. ‘청어뼉다귀’, ‘돼지콧구멍’, ‘우체통’ 같은 작품을 대표로 손꼽는다. 이주홍 동화에는 현실 고통을 울분과 재치와 해학으로 풀어 내는 아이들이 나오고, 그 아이들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이 나온다. <청어 뼉다귀>도 그렇다. <청어 뼉다귀>는 ‘동리 가운데서도 제일 가련한 가정’ 순덕이네 집 이야기다.
다른 이주홍의 작품이 다 그렇지만 청어뼉다귀는 특히 힘든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동화의 처음부터 이주홍은 순덕이네를 ‘동리 가운데서도 제일 가련한 가정’이라고 소개하며 ‘순덕이의 어머니는 작년 팔월부터 무단히 병이 들어서 시들시들 지금까지도 일어나지 못하고 거미같이 빼빼 말라서’, ‘그리고 순덕이는 얼마 전에 치도부역 나갔다가 첫날에 어깨가 퉁퉁 부었던 것이 물이 고이고 고름이 생기더니 지금은 거의 능금만큼이나 커져서’와 같은 참으로 가련한 가정으로 설정해 놓았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순덕이의 동생인 똑똑하고 영리한 종덕이마저 태독으로 죽고 병작하고 있던 서너마지기가 온통 물에 잠기는 바람에 순덕이네 아버지는 개간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만다.
그런 순덕이네 집에 어느 날 지주인 김부자가 찾아온다. 지주는 다짜고짜 ‘자네는 농사가 짓기 싫으면 진작 그냥 둔다고나 하지 그게 무슨 심사인고?’라며 목에 시퍼런 힘줄이 불끈불끈 튀어나오도록 열을 낸다. 사실 김부자의 실제 속셈은 순덕이네의 병작을 떼는 것이다. 하지만 핑계를 대기 위해 순덕이 아버지네가 자신의 땅을 망쳐놓았다고 되레 나무라는 것이다. 순덕이는 이 대화를 들으며 속으로 매우 분해하고 원통해한다. 실제로 김부자는 순덕이 아버지보다 네댓이나 나이가 적다. 또한 자신의 아버지는 자신의 집에서 매우 높고 위대한 사람인데 김부자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