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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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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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내게 이번 야외 수업은 ‘나는 어떤 작가가 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했던 기회였던 것 같다.

첫 번째로 들어선 곳은 선재 아트센터였는데, 깔끔하게 정돈된 새하얀 벽면에 유리액자에 걸린 평면 그림들이 아닌, 이 곳 저 곳 박스 안에 놓인 여러 장의 종이들...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쌓아올려진 피라미드 상자... ‘이게 도대체 뭐지?’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뭔지 몰라 한참을 박스를 돌면서 그 안의 그림들을 보면서, 희한 하게도 어느 각도에서 보든 그림이 되는 것을 보고, 내가 바라보는 위치에서 바르게 놓여 진 것만을 옳게 여겨 왔던 틀에 박힌 사고들을 반성하게 됐다.
또, `The Saatchi`라 적혀진 초콜릿 작품과 간격을 두고 엇갈려 놓인 단상의 초콜릿 두상들을 보면서 작가의지에 의해서만 작품이 만들어 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작가란 어느 것 하나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울 것 이라 생각해왔고,
권력과는 무관하며 지극히 순수할 것이라는 작가에 대한 내 마음속 인상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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