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타니 오사무의『늦은 밤, 잠 못 드는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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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타니 오사무의『늦은 밤, 잠 못 드는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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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타니 오사무의 『늦은 밤, 잠 못 드는 아이들』은 교직을 꿈꾸는 교육학과 학생인 나에게 두 가지 큰 숙제를 던져주었다. 하나는 진정한 교사상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즈나티 오사무의 인간적인 교육관에 대한 것이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한데, 굳이 이것을 구분한 것은 전자의 경우 책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미즈타니 오사무라는 교사에 대한 나의 존경심과 의구심이 담겨있는 반면, 후자의 경우 책의 내용을 벗어나 그의 교육관이 나의 교육관에 시사하는 바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미즈타니 오사무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겠다. 책의 52~53쪽을 살펴보면 그는 `초밥을 만들 때도 생선을 고르잖아. 야간고등학교에 다니는 썩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같은 건 절대 불가능해`라는 동료 교사의 말에 반발하여 야간학교 교사를 자처한다. 여기서 느껴지는 그의 열정과 과감한 결정은 정말 놀라웠다. 나로서는 엄두도 못 낼 행동이기 때문이다.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그의 결단은 학생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도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으로 훌륭한 교사라고 말할 수 없다. 사실 대부분의 초임 교사들은 학생에 대한 애정과 교직에 대한 열정이 크다고 한다. 물론 서서히 그 열정과 애정이 식어 가는데 미즈타니 오사무는 수십 년간 교사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열정과 애정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많이 놀랐고 또 존경스러웠다. 그를 통해 훌륭한 교사 혹은 청소년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열정과 애정, 그리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NCLB(No Child Left Behind)는 잘하는 학생에 대한 지도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뒤쳐진 학생들도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정책이다. 미즈타니 오사무도 밤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할 때는 일정부분 그러한 마음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온몸을 던져가면서까지 밤거리로 나간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나서는 교사는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교직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종종 교사가 되었을 때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지 상상해보곤 한다. 그러한 생각들 중에서는 밤거리를 배회하는 비행 청소년들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고민도 포함되어 있다. 결론적으로는 나 역시 밤거리에 나가 그들을 지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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